"지지고 볶는 여행" 그 두 번째 이야기!
이번엔 드넓은 몽골 초원으로 떠났다!
말 타고, 유목민 체험하고, 텐트 속에서는 현실 대면!
옥순과 영식, 티격태격 속에 진짜 '우리'를 찾아가는 여정!
지지고 볶는 여행 몽골 편(나는 솔로 24기 옥순, 영식)
1. 여행 초반: 관계 형성기의 미묘한 설렘과 거리감
몽골 여행의 시작은 비교적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출발했다. 영식은 여정을 준비하며 옥순이 좋아하는 음식(라면, 소시지 등)을 챙기고, 물리적으로도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려 노력한다. 이동 중 푸르공 차량 안에서의 목베개 공유, 바람을 피하기 위한 배려 등이 반복되며 두 사람은 점진적으로 관계적 긴장을 낮추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두 사람 사이에는 감정적으로 선을 긋는 모습이 나타났다. 영식은 "기분은 좋지만, 가까이 가지 않으려 한다"는 발언을 통해 의식적인 거리 두기를 시도했고, 옥순은 이를 대체로 여유 있게 받아들이며 "정신 차렸다"는 표현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석: 관계 초기에는 호감과 거리 유지 사이의 균형이 유지되며, 감정이 폭발적으로 표출되기보다는 관찰과 탐색의 단계로 볼 수 있다.
2. 중반부: 신뢰 붕괴와 감정 표현의 엇갈림
여행 3일차부터 두 사람 사이에는 명확한 갈등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특히 '게르'에서 벌어진 언쟁은 사소한 대화의 방식 차이가 감정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옥순은 “내 말에 찍소리도 말라”, “정 떨어진다”는 표현을 통해 갈등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했고, 영식은 반복적으로 방어적 태도를 보이며 자기를 변호하는 방식으로 응대했다.
캠프파이어 이후 손 화상을 입은 영식과 그에 대한 옥순의 반응(“가서 자면 돼”)은 상호 간의 공감 능력 부족이 드러난 사건이다. 옥순은 영식의 과한 반응을 ‘쇼’로 받아들였고, 영식은 옥순의 무반응을 정서적 무관심으로 인식했다.
해석: 중반부는 감정 표현의 방식 차이로 인해 신뢰가 붕괴되는 전환점이 된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기대하는 공감의 방식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오해와 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3. 손절 선언과 회복 불가능한 감정 골
캠프파이어 사건 이후, 옥순과 영식의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다. 옥순은 “남 탓하는 사람은 싫다”, “한국 가면 차단할 것”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통해 감정 단절을 선언하고, 영식은 "정 떨어졌다", "꼬리뼈가 까졌다는 게 나보다 더 아프냐"며 자기중심적인 표현을 반복한다.
영식은 가이드에게 끌리는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당신을 (밖으로) 보내고 싶었다”라고 밝혔고, 옥순은 쿨하게 “그래, 잘해 봐”라고 대응한다. 이때부터 ‘정 떨어진다’는 표현이 수차례 오가며 감정의 한계를 드러낸다. 옥순은 결국 “우기기, 남 탓하는 사람은 싫다”며 “한국 가면 연락처 차단할 것”이라 선언하며 사실상 손절을 선언한다
고비 사막으로 이동하는 장면에서는 대화 하나하나에서 피로감이 드러나며, 작은 선택(예: 실내 vs 야외 식사)을 두고도 큰 갈등이 발생한다. 영식은 분위기를 중시하며 실외 식사를 고집하고, 옥순은 추위를 참으며 맞추려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한계에 다다른다.
해석: 후반부는 감정적 피로와 반복된 언쟁이 축적되어 관계의 종결 선언 단계에 이른다. 이 시기의 대화는 기능적 소통보다는 감정의 발산으로 전락하고, 관계 회복은 극히 어려워진다.
4. 영식의 손절 방지 대작전
옥순이 “한국 가서 연락 차단”할 수 있다고 선언하자, 영식은 이를 막기 위해 제작진 앞에서 오열하며 진심을 호소합니다.
“누나! 우리 다시 시작할까?”, “사람 일은 모르는 거잖아요. 0.1%라도 가능성은 있어”와 같은 감정적 호소를 시도했죠.
5.고비 사막 체험 중 벌어진 갈등과 감정 고조
고비 사막 도착 후 모래 썰매 체험이 진행되었고, 영식은 멋지게 속도를 냈지만 옥순은 여러 차례 넘어지며 곤란해합니다. 이 상황에서 영식은
“덩치 큰 거 어디에다 써 먹을래?”라며 면박을 주며 감정에 금이 가는 순간이 발생합니다.
옥순의 극단적 반응과 피로감
- 반복되는 영식의 ‘손절’ 언급과 감정적인 요구에 옥순은 점점 피로감을 드러냅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분위기는 계속해서 무기력하거나 냉랭한 상태로 진행되었습니다.
Ⅲ. 결론
《지지고 볶는 여행: 몽골편》에서 옥순과 영식의 관계는 단순한 리얼리티 예능의 캐릭터 구도를 넘어, 감정의 ‘형성–붕괴–종결’이라는 현대적 관계의 서사 구조를 그대로 반영한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 초반: 배려와 설렘이 공존하는 신뢰 형성기
- 중반: 표현 방식의 차이로 갈등이 누적되는 위기기
- 후반: 감정 피로와 정서적 단절로 인한 손절 선언
리얼리티 예능의 특성상, 제작진의 편집 방향이나 내레이션이 감정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옥순과 영식의 행동과 언어는 상대적으로 솔직하게 담겨 있다. 이 관계는 공감의 방식 차이, 정서적 호흡 불일치, 갈등 관리의 부재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현실에서 인간관계를 다룰 때, 감정의 타이밍, 표현의 방식, 상호 존중의 필요성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리얼리티 예능 속 '찐 커뮤니케이션'의 단면은 결국 우리 자신의 관계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방영된 몽골 여행 에피소드에서 두 사람은 처음엔 어색한 여행 메이트였지만 감정을 공유하고 배려하면서 가까워지는 듯 했고, 곧 작은 갈등들이 누적되며 감정의 벼랑 끝에 다다랐습니다. 특히 캠프파이어 사건과 손절 선언은 관계의 중대한 전환점이었고, 고비 사막을 향하는 여정은 서로의 반응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었죠.
다음 회차가 어떻게 될지, 그리고 둘 사이에 진짜 손절이 찾아올지 궁금하네요.